최근 웨스팅하우스의 파산 발표는 미국 원자력 산업계에 충격을 주었다. 조지아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서 비용 초과 및 일정 지연으로 회사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었지만 그 루머가 사실로 드러나자 위기가 크게 고조된 것이다.
이 소식은 보그틀 3, 4호기와 VC 서머 2, 3호기의 완공 여부에 대해서도 의문을 일으켰다. 반원자력 단체는 재빠르게 원자력발전소 계획 파기를 위한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다.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전임 위원이자 메인 및 뉴욕 공공 전력 위원회 의장을 역임한 바 있는 피터 브래드포드는 비용 초과 및 일정 지연으로 파산 예측이 가능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렇다는 대답과 함께 증거를 제시했다.
보그틀 1, 2호기의 경우 30년 전에도 수십억 달러의 비용 초과를 겪었음을 지적했다. 또한 많은 북동부 지역 주들과 캐롤라이나에서 워싱턴 주에 이르는 주들에서 진행된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가 적어도 수십억 달러의 비용 초과를 1970년대와 80년에 기록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최소 1년에서 일부는 10년 이상의 일정 지연을 겪었다.
1980년대 중반까지 이미 원자력은 사업 분야에서 최고의 참사로 간주되고 있었다. 미국에 계획된 원자력발전소 건설의 절반 이상이 취소되었다. 사실상 보그틀은 벨레폰트 3, 4호기가 지연된 후 AP1000 원자로의 레퍼런스가 되었다. AP1000 원자로 건설은 완공 비용이 다른 방법으로 동일한 발전량을 대체하는 것보다 저렴할 경우에만 허용되어야 한다고 브래드포드는 말했다.
이미 프로젝트에 많은 비용을 투입했지만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여전히 더 저렴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이미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지만 더 이상 잃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원자력에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엑셀론 원자력의 최고 경영자 브라이언 핸슨은 4월 11일 시카고에서 열린 원자력의 미래에 초점을 둔 2017 전기 회의 및 전시회에서 기조연설을 발표했다. 엑셀론은 일리노이, 펜실베이니아, 뉴저지, 뉴욕, 메릴랜드 등 14개 지역에 23기의 원자로를 운영하고 있다.
핸슨은 최근 비용 상승과 에너지 비용 하락, 규제 증가, 시장 불균형, 연방 및 주 정부의 정책 부재 등으로 원자력발전소가 제공하는 핵심 기반시설의 가치가 도전을 받고 있음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원자력의 미래에 열정적이다. 현재 엑셀론은 신규 원자로 건설에 참여하고 있지 않지만 차세대 원자로 설계 분야에서 실무 그룹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엑셀론은 AP1000 프로젝트의 중요성도 인지하고 있다. 미국 대중에게 원자력발전소 건설 노하우를 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두 프로젝트가 완공되어야 원자력이 전진할 수 있다고 핸슨은 말했다. 현재 엑셀론은 기존 원자력발전소를 유지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중요한 국가 기반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발전소 유지에 필요한 것이 정부보조다. 뉴욕과 일리노이주는 원자력발전소를 무탄소 배출 에너지원으로 인정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오하이오, 코네티컷, 뉴저지도 유사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조지아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는 원자력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스캐너와 서든 같은 전력회사는 원자력 건설 프로젝트의 결과로 전기료를 인상하고 있어 대안을 평가해야 하는 처지에 있다.
건설을 계속하는 것이 타당성이 없다면 부하 전원 검토법안의 파기 조항을 행사할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스캐너사의 최고경영자 케빈 마시가 말했다. 양대 AP1000 프로젝트가 파기된다면, 미국에서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비용 초과 및 일정 지연이라는 프로젝트 관리상의 문제를 겪고 있어 향후 원자력 산업의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저자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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