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인프라에 대한 유럽전략포럼(ESFRI, European Strategy Forum on Research Infrastructures)은 지난 2006년 10월 유럽의 연구 인프라와 관련된 35개의 주요 프로젝트를 담고 있는 로드맵을 발표했었다
. 12월 9일 프랑스의 베르사이유에서 열린 연구인프라에 관한 콘퍼런스는 1차 로드맵에서 계획된 프로젝트들에 대한 점검과 함께, 제 2차 로드맵을 소개하는 기회가 되었다. 1차 로드맵에 비해서 10개의 연구 인프라가 첨가되었는데, 그의 선두는 대기에서 일어나는 프로세스 연구를 위한 레이더 시스템의 성능 향상, 세계 환경 변화 연구를 위한 북극 관측 시설(Arctiv Observation Facility) 등, 환경과학 분야가 차지했다.
의학과 생물학 분야도 전략적으로 중요한 분야로 부각되었다. 기존의 혹은 새로 발생한 전염병의 위험에 대응하고, 생의학영상(biomedical imaging) 기술의 생물학적, 의학적, 다양한 적용을 위한 인프라 프로젝트와 산학의 연구원들이 생리활성분자(bioactive molecules) 개발을 위한 자원에 접근하게 할 새로운 개방 감시 플랫폼(open screening platform)이 추가되었다. 재료 과학 부문에서는 단 하나의 인프라(유럽 자기장 실험실)가 추가되었다.
2차 로드맵은 44개의 프로젝트를 포함한다. 2006년도의 1차 로드맵의 35개 프로젝트 중에서, EROHS(European resource observatory for the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는 그 주제가 다른 여러 프로젝트에서 겹친다는 이유로 취소되었다.
현재의 경제 위기 상황에서 프로젝트의 재정 지원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것이다. 그렇지만 콘퍼런스의 참석자들은 전반적인 연구와 특별히 인프라로의 투자가 경제 재개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포토치닉 연구 과학담당 집행위원은 ' 우리는 오늘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그러므로 점점 더 복잡해지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연구 시설과 장비를 위한 재원을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프랑스의 발레리 페크레스(Valerie Pecresse) 고등교육 연구부 장관도 연구 인프라를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무기'에 비교하면서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제 침체가 계속되고 있지만 제 1차 로드맵에서 계획된 인프라에서 진보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7개의 인프라가 이미 건설 중이거나 그의 구축을 위해 필요한 자금과 승인이 확보되었다. 이미 시작된 프로젝트 중에는 유럽 싱크로트론 방사광 시설(ESRF, European Synchrotron Radiation Facility)의 현대화, 반양자와 이온 연구(Antiproton and Ion Research) 시설, 그리고 X선 자유전자 레이저(X-ray Free Electron Laser) 등이 있다.
11개의 프로젝트들의 경우 승인과 재원의 차원에서 아직 완전하게 준비되지 않았지만 진보를 보이고 있다. 많은 경우에, 이들 인프라의 준비 단계는 유럽연합의 제 7차 프레임워크 프로그램의 일환에서 지원되었다.
국가적 차원에서는 약 16개 유럽 회원국들이 국가 로드맵을 발표했거나 이를 작성 중이거나 업데이트시키는 단계에 있다. 대부분의 국가적 로드맵들은 ESFRI에 의해 식별된 유럽의 우선권들과 소규모의 국가우선권에 합치되는 프로젝트들을 함께 담고 있다.
콘퍼런스를 통해서 2006년 로드맵의 실시에 따른 문제점이 지적되었다. ESFRI는 전략포럼이 인정한 모든 프로젝트들에서 e-인프라의 중요성을 부각시켜왔는데, 일부 연구 분야는 자신들의 기초데이터(raw data)의 공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었다. 인프라의 지리적 분포 역시 문제점의 하나로 제기되었고, ESFRI는 계속적으로 이의 분산을 꾀해 나갈 것이다. 유럽의 인프라들에 대한 또 다른 문제의 하나는 법적 장치(legal framework)의 부재이다. 유럽집행위원회는 지난 여름에 법적 장치를 제안했었고 유럽 연구 장관들은 거의 모두 동의했지만 이들 인프라에 대한 부가가치세(VTA)의 면제 결정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이 문제의 해결은 유럽연합의 차기 의장국 체코로 넘겨지게 될 것이다.
포토치닉 집행위원은 이들 연구 인프라에 대한 법적, 세제적 제한을 철폐하지 않으면 ESFRI 프로젝트는 수년이 지체되게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유럽이 연구 분야에서 가지고 있는 선도자로서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평가하면서, 회원국 연구장관들에게 법적 장치의 승인을 더 이상 미루지 말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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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dsl.kr (GTB 참조)
- 저자 : 글로벌 과학기술정책 정보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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